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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지쪽-윤동주

맥스마케터 2023. 5. 11. 11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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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지쪽

저쪽으로 황토 실은 이 땅 봄바람이
호인의 물레바퀴처럼 돌아 지나고

아롱진 4월 태양의 손길이
벽을 등진 섫은 가슴마다 올올이 만진다.

지도깨기 놀음에 뉘 땅인 줄 모르는 얘 둘이
한 뼘 손가락이 짦음을 한함이여.

아서라! 가뜩이나 엷은 평화가
깨어질까 근심스럽다.